일상/ZB

[제로베이스 백엔드 스쿨 11기] 4. 천방지축 날뛰는 내 오류

Sigfriede 2023. 3. 15. 22:08

  수강한 지 벌써 보름째다. 강의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이해하는 부분보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늘어서 같은 부분 돌려보기를 반복하고 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는 일 뿐이다.

  처음보다는 나아졌다. 더는 if문과 for문을 보지 않고도 작성할 수 있게 된 것, 예시로 적힌 코드가 어떻게 실행될지 미리 짐작해볼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떤 식으로 구현해야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예상해보기도 한다. 완벽히 구현을 할 줄은 몰라서 늘 구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아직 코딩테스트 0단계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점차 풀 수 있게되는 문제가 늘어나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실 1단계 풀 때 즈음에 코드를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했는데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조만간, 어쩌면 당장 내일부터라도 0단계부터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려보고자 한다.

  공부는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 문제를 보면서 생각나는 함수(?)를 구글에 검색해서, 용례를 찾아보고 응용해서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들이박듯이 하려니까 함수 생각도 안 나고 아는 것도 없고 해서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 탓이다.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참고하면서 이 부분은 무슨 기능을 하고, 이 부분은 무슨 기능을 하는지 생각하면서 복기해보는 식이다. 나중에는 꼭 혼자서도 멀쩡히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사실 이번 주에는 매일 작성해야하는 과제가 있는데 문제를 풀지 못해서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조금 더 익숙해지면 해보려고 살짝 미뤘다. 결국 과제는 이해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므로 어떻게든 이해했다면 그만인 게 아닐까? 하는 합리화도 조금 하고 있다. 아무래도 나는 응용이 잘 안되는 듯하다. 이론적인 부분에서 이해를 하고 넘어가더라도 막상 실전에 돌입하면 손과 머리가 굳어버린다.

  에러 뜰 때마다 눈물이 줄줄 난다. 에러 메시지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다시 또 구글을 전전하는 내 코드……. 지난 라이브세션에서 강사님이 자신의 코드를 예뻐해달라고 했던 말씀도 종종 생각났다. 그래, 내가 아니면 누가 이 못난 코드를 사랑해주겠어.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서 코드구실을 하게 하는 수밖에.

 

  글이 전반적으로 일기장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기는 한데요. 수강 중인 제 일상과 감정과 성장을 기록하는 겸,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공자인 수강생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수강을 고민중이거나 예정 중이신 분'들을 위한 정보전달성 글?이라고 생각하고 쓰고 있습니다. 혹시 내용 또는 제로베이스 타이틀과 카테고리를 달고 작성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언제든 댓글 혹은 연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