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ZB

[제로베이스 백엔드 스쿨 11기] 5. 꿈꾸는 것은 공짜니까

Sigfriede 2023. 3. 22. 21:36

  나는 늘 멋진 사람이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람의 기준은 자신의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개발 분야에서의 롤모델을 정한다든지, 날짜를 쪼개어 일정을 세운다든지 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겠다. 오늘부터 나는 롤모델을 한 명 정했다. 크리스 소이어(Chris Sawyer), 그는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의 개발자이다.

  우선 그는 앞서 소개한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99%를 어셈블리어로 제작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오브젝트가 늘어감에 따라 부하가 많아질 것을 예측하고 어셈블리어를 썼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덕분에 90년대 당시 개발된 시뮬레이터류 게임 중에서는 최적화가 잘 된 편이라고.

  그는 자신이 개발할 프로그램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길 능력과 끈기가 있었다. 이것이 내가 그를 롤모델로 정한 이유다. 나도 그처럼 내가 개발할 것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애정을 담아 만들어나가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렇게 아주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언젠가, 누군가가 나를 보며 개발을 꿈꾸게 하겠다는 그런 낭만적인 상상도 종종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개발자가 오랜 꿈이었던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