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ZB

[제로베이스 백엔드 스쿨 11기] 6. 왕도(王道)가 없다는 말

Sigfriede 2023. 3. 25. 22:27

  이 강의를 들은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나는 분명 공부를 한 것 같은데, 코딩테스트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진다. 이번 주부터는 제로베이스에서도 자체 코딩테스트가 진행되는데 문제를 읽을 때마다 이렇게까지 숨이 턱 막혀올 일인지. 연습 문제여서 아직 쉬운 난이도라는 것이 함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무슨 문제인지 가늠이라도 된다는 것. 슬픈 점은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컴퓨터용 언어로 바꾸자니 손과 머리가 꼬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문법 공부를 조금 더 해야할 것 같다. 절실하다.

  요즘에는 강의를 듣기보다는(중간중간 듣긴 하지만), 주로 코딩테스트 연습문제를 풀고 블로그에 문제를 정리해보면서 되짚어보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코드도 보고, 코드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구글에 검색해보면서 여러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단순히 문제만 풀 때보다 훨씬 기억에도 잘 남고, 이해해야만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으므로 무엇을 모르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여전히 이론에 취약하다. 자꾸만 오류를 뱉어내는 빨간 코드를 보면서 나도 각혈할 것만 같다. 조만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용어? 같은 것들을 번역…을 하든 차근차근 살펴보고 마찬가지로 블로그에 정리할 예정이다.

  그래도 모른다는 사실이 나를 마냥 좌절시키지만은 않는다. 문제의 정답에 근접하거나 풀었을 경우 이만한 즐거움이 없다. 사실 다른 수강생에 비해 한참 모자라다는 사실을 알지만,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인 듯하다. 앞으로 한참을 애송이로 살겠지만.

  이 글을 쓰면서 충동적으로 "이펙티드 자바"를 구입했다. e북도 팔긴 하지만 실물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기 편할 것 같아서 택배로 시켰다. 기초가 없으면 힘든 책이라고 해서 조금 두렵지만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하겠지라는 마인드 ㅎㅎ. 도착하면 조금 더 빡세게 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