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ZB

[제로베이스 백엔드 스쿨 11기] 10. 물 끓이기 대작전

Sigfriede 2023. 4. 30. 19:02

  이것저것 공부를 하는 것 같은데도 잘 모르겠다. 시간은 흐르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즈음에는 막상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다. 이론과 실제에는 간극이 있다. 종종 회의감에 휩싸인다. 컴퓨터 공학 퀴즈는 그래도 오픈북으로 테스트를 보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지만 코딩테스트를 볼 때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번 주 코딩테스트도 망쳤다. 지금까지 봐 왔던 점수 중에서도 단연코 처참했다. 해설 강의를 듣는데, 대체로 내 접근 방식이 틀렸던 것 같았다. 생각이 많아졌다.

  문제를 풀 때면 으레 드는 생각이 있다. 코딩테스트를 푸는 것은 마치 물을 끓이려는 행위와 같다. 물이 끓는 상황은 온전하게 답을 맞힐 때뿐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다. 끓는점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물이 끓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놓치는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이면 세 달차에 돌입한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강의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안 되는데, 같은 것들. 이대로는 괜찮지 않을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도 끄지 못하고 탭댄스만 추는 기분이다.

  이번 주에는 과제에 집중해 볼까 했다. 여전히 과제 진도는 지지부진하고, 애꿎은 프론트만 구현하는 중이다. 데이터를 건드리는 것은 조금 두렵다. 과제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빨리 해치우긴 해야 한다. 어떻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