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책]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조영호 / 위키북스
별점: ★★★★ (4 / 5)
가격: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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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바를 처음 배울 때, 객체를 붕어빵 틀에 비유하는 설명이 많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객체의 전부를 표현할 수는 없다. 특히 나처럼 비전공자의 경우 관련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피상적인 설명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객체를 추상적인 개념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는 사람 혹은 객체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제가 '역할, 책임, 협력 관점에서 본 객체지향'인데 이에 어울리게 다양한 예시로 비유하여 객체를 설명한다. 크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활용하기도 하고, 실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를 끌어오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설명이 친절하고 진행이 매끄러운데 앞선 비유 덕분에 읽는데 지루하지 않고 제법 속도감 있게 읽히는 부분도 있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을 꼽자면 손님이 직원에게 커피를 주문하는 상황을 객체와 빗대는 상황이다. 손님과 캐시어와 바리스타가 각각 요청과 응답을 통해 협력하고 이 과정에서 역할을 부여받고 역할에 적합한 책임을 수행하는 과정은, 단순히 붕어빵 틀을 예시로 드는 것보다 훨씬 생동감 넘치는 비유로 와 닿았기 때문이다.
  다만 읽다보면 중복되는 내용도 종종 보여서 이런 부분은 지루할 수도 있겠다. 또 실무보다는 이론적인 내용을 위주로 서술하므로, 객체를 다루는 코드를 직접 보고 싶어 이 책을 구입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예제 코드는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