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상] 배달 떡볶이를 먹으며 시작하는 습관적 다이어트에 관하여

Sigfriede 2023. 11. 4. 03:40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면 공연히 주위에 알리는 것처럼 이 글 역시 마찬가지가 될지도 모른다. 누구도 묻지 않는 근황을 알리는 글이기도 하고 어떤 다짐의 시작이기도 하다. 마지막 게시글로부터 다시 한 달이 지나서야 쓰게 되었다.

  그동안 아주 코딩을 놓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만도 않다. 그러나 나는 제법 게으른 나날을 보낸 편이었다. 주로 인프런이라는, 프로그래밍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사이트에서 스프링에 관련한 강의를 들었다. 그렇지 않은 날은 주로 누워 지냈다. 불확실한 미래로부터 오는 두려움이 꽤 컸다. 이게 내 게으름에 대한 모든 변명이 되지는 않을 테지만.

  부트캠프를 처음 신청할 때, 그리고 강의를 들으면서도 이 과정을 끝낼 때 멋진 프로그래머가 되리라는 야망이 있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멋진 프로그래머는 너무나 추상적인 표현이다. 마치 무지개처럼. 내가 무지개를 향해 달려나가는 동안, 어떤 목표가 필요했다. 목표가 없다면 의지를 곧잘 태우다가도 금세 꺾여버리고 마는 편이었다. 또 목표 달성은 모든 사람에게 원동력이 되므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지금까지 방식을 생각해 보건대,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무래도 혼자 공부를 하다보니 일정이 기약없이 미뤄져도 별지장이 없었던 부분이 큰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해낸 계획은 다음과 같다.

 

  • 11.06 ~ (보름 간격)
    • 독후감 쓰기
  • ~ 11.10.
    • 인프런 수강(약 20시간)
  • 11.10. ~ 11.30.
    • 간단한 프로젝트 개발
  • 11.10. ~ 12.07.
    • 정보처리기사 필기 수강(총 45시간)
    • + 문제집까지 풀어보기

 

  본문의 계획은 상황에 따라 자주 수정될 여지가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은 없다. 어쩌면 이 계획은 생각보다 느슨할지도, 빡빡할지도 모른다. 계획을 실천해나가면서 조율해나가면 될 일이다.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다음에 게시글을 작성하게 된다면 위풍당당하게 인증글을 들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담이지만 제목을 정직하게 작성하기 너무 민망했다…! 속는 사람은 없을 것.

처참한 출석부와 죽어버린 잔디밭...